베트남 사례로 보는 금융 M&A

 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금융부문 합병ㆍ인수 활동 활발 

– IT 금융 서비스 도입도 증가, 현금 사용 보편화로 별도의 교육과 홍보 노력은 필수 

 

□ 최근 우리나라의 베트남 금융 부문 M&A 사례

ㅇ (사례 1) NH농협은행과 베트남 Agribank 협력 사례

– 현지 언론에 따르면 NH농협은행이 베트남의 아그리뱅크(Agribank) 지분 인수 및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함. 아그리뱅크는 베트남 농업ㆍ농촌지역 발전을 위해 설립된 특수 은행으로, 베트남 대표 국영은행 중 하나이며, 베트남 내 최대 지점망(약 2,230개)을 보유함.

– 최근 NH농협은행은 하노이 지점 설립, 호찌민 사무소 지점 전환 추진 등 베트남 내 영업 활동을 확대하는 추세이며, 아그리뱅크와 함께 지난 2013년부터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이어옴.

– 특히 베트남 아그리뱅크는 베트남 정부의 국영기업 민영화ㆍ주식화 정책 기조에 따라 2020년까지 최대 35%의 정부 지분을 민간에 매각해야 하는데(Decision No.58/2016/QD-TTg), ‘19.2월 말 양사간 경영진 면담에서 아그리뱅크의 찐응옥칸(Trinh Ngoc Khanh) 회장이 농협의 지분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짐.

 

ㅇ (사례 2) 한화투자증권의 현지 HFT 증권사 지분 인수 사례

– 현지 HFT 증권사는 25% 이상의 지분을 한화투자증권에 매각하기로 결정함(vietstock.vn, ‘19.2.27.). 특히 HFT사가 작년 말 외국인지분한도(foreign ownership limit)를 철폐함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최대 100%까지 지분 확보가 가능해짐.

– HFT 증권사는 2003년 설립된 베트남 증권회사로 베트남 최초 10대 증권사 중 하나임. HFT사는 2018년 약 5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함.

 

ㅇ (사례 3) 신한카드의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 100% 인수

– 2019년 1월 18일 베트남 중앙은행은 신한카드의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인수를 승인함. 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는 2006년에 설립된 베트남 최초의 외국계 소비자금융사로서 베트남 내 업계 4위로 알려짐.

– 이번 거래 규모는 약 1억 5천만 달러로, 신한카드는 베트남 푸르덴셜파이낸스 인수를 통해 베트남 내 카드사업 영역 확대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해나갈 계획임.

– 한편 신한은행베트남 역시 2017년 12월 ANZ베트남은행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바 있음.

 

ㅇ 이 외에도, 롯데카드의 테크콤파이낸스 인수(2018.3.), 현대해상의 비엣틴보험사 지분 25% 인수(2018.12.), KB증권의 마리타임증권 인수(2017.11.) 등 최근 2~3년간 우리 기업들의 베트남 금융 부문 M&A가 늘어나는 추세

 

□ 베트남 M&A 시장에서 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?

ㅇ 금융 부문 M&A, 부동산 다음으로 높은 19.7% 차지

– 2011~2018년 상반기 기준, 베트남 금융 부문 인바운드 M&A 거래 규모(해외 기업의 베트남 기업 인수)는 거래건수 21건, 거래규모 약 30억 달러에 달함(STOXPLUS, Vietnam M&A 2018 Report).

– 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금융 부문 M&A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로, 2018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 전체M&A 시장에서 금융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 19.7%에 달해, 부동산(51.7%) 다음으로 높은 거래규모를 기록함.

 

□ 베트남 금융 시장 M&A가 증가하는 이유

ㅇ 첫째는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

– 전문가들은 최근 베트남 금융부문 M&A 거래 증가에 대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의 성장 및 높은 잠재력 때문이라고 분석함.

– 베트남금융감독위원회(National 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, 이하 NFSC)에 따르면, 베트남 소비자대출시장(consumer lending market)은 2016년 50.2%, 2017년 65% 전년대비 성장함. 특히 주택(52.9%), 가구(15.3%), 자동차(8.3%) 구매를 위한 대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함.

– 또한 월드뱅크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은행 계좌 보유 비율이 60%가 넘는데 반해 베트남은 30%에 불과하다고 밝힘. 대출 인구 역시 인근 태국(71%)에 비해 훨씬 낮은 37%에 불과하다고 나타나 베트남 소비자 금융시장의 성장 여지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시사함.

 

ㅇ 둘째는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신규 금융 라이선스 발급 정지 정책 때문

– 2018년 8월 초, 베트남 브엉딘훼(Vuong Dinh Hue) 부총리는 베트남 금융 시스템 강화 및 기존 설립된 베트남 금융기관들의 내실을 다지고 국내 금융시스템 강화를 위해 외국인투자자에게 신규 금융 라이선스 발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힘. 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금융 부문 합병ㆍ인수 거래가 활발해짐.

– KOTRA 호치민무역관이 인터뷰한 K사 담당자는 “외국인이 신규로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하는데 제약이 많기 때문에(특히 신규은행 설립은 불가함) 기존 금융 회사 지분 인수 및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”고 밝힘.

 

□ 시사점

ㅇ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, 홍콩, 일본 등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금융기업 지분 인수 사례가 늘고 있음. 베트남 기업들 역시 현지 금융기업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

– 진출 영역도 은행, 보험, 증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중

 

ㅇ 외국인 투자자들은 베트남의 높은 젊은 인구 비중, 빠른 경제 성장 및 금융거래에 대한 인식 증가, 베트남 정부의 ‘현금없는 사회’정책 추진으로 인한 디지털 경제 가속화 등을 베트남 금융시장 기회 요인으로 평가함.

 

ㅇ 특히 외국계 은행과 로컬 은행들은 베트남 소매금융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현지화 및 지점 늘리기 등 영업망 확보를 위한 노력 중

– 또한 빅데이터, AI(인공지능) 등 최신 IT기술에 익숙한 외국계 은행들은 이를 베트남 금융시장에 접목시켜 디지털 금융을 통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음.

– 모바일 전용 앱 개발, 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및 전자지갑 업체와 협력을 통한 금융 상품 개발 등이 좋은 예임.

 

ㅇ 다만, 베트남은 여전히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사회이기 때문에 단순히 IT 기술만 좋다고 해서 베트남 소비자들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기업들은 명심해야 함.

– 기존 대비 디지털 금융이 가지는 가시적인 장점을 반드시 제공하고, 사용도 간편하다는 점을 홍보·교육하는 노력을 동시에 기울여야 함.

 

 

출처 :  STOXPLUS Vietnam M&A 2018 Report(2018.9월), 베트남금융감독위원회, 월드뱅크, 각 사 홈페이지, 현지 언론 보도 및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